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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 곡의 가사가 계속 머리 속을 맴돌아요.
![]() ..Everything dies baby that's a fact but maybe everything that dies someday comes back put your make up on fix your hair up pretty meet me tonight in Atlantic City [네브레스카] 앨범은 표지에 반해서 샀어요. 어디선가 최악의 표지로 뽑혔던 기억이 있는데 이해가 안 갔어요. 대체 기준이 뭐냐고.. 제가 흑백에 붉은색 계통의 캡션을 정말 좋아합니다. 사실 그 취향의 근원이 이 앨범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2004년 미대선 무렵이던가 브루스의 팬진인 백스트릿에서 코너 오버스트를 인터뷰했습니다. 그때 브루스랑 마이클 스타입이랑 브라이트 아이즈 등이 함께 존 케리 유세 공연을 다녔었거든요. 인터뷰어가 이런 말을 했었죠 '[네브레스카]는 인디 음악가들이 선뜻 좋아한다고 말하는 얼마 안 되는 보스의 앨범 중 하나이다'라고. 나머지 내용도 생각이 안나고 답변도 생각이 안 나는데 저 말만은 또렸이 기억이 납니다. 인터뷰어의 의중이 궁금했거든요. 그래, 도그마에 사로잡힌 인디즈를 까는거냐 아니면 [네브레스카] 앨범이 그만큼 좋다는 소리냐, 아직도 헷갈리네요. 후자로 간주하렵니다. 애틀랜틱 시티는 앨범의 수록곡 중 가장 유명한 곡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구요. 이 한 곡 안에 쓸쓸함과 사랑과 연민과 삶에 대한 성찰이 모두 담겨 있어요. 이 곡은 저를 감정이 휘몰아치는 폭풍의 언덕으로 데려다 줍니다. 하지만 이와중에도 브루스는 담담히 가사를 읊어요. 얄미울 정도로요. 마치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이야, 삶은 원래 그렇게 쓰고 아픈 것이란다. 하지만 고통을 받을 때마다 감정에 몸을 맡기면 넌 더 힘들어질 거야. 숨 죽여 슬피 운 뒤 마음을 고르고 다시 너의 삶을 살려무나.." 하시엔다
1.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웹 상에 유포되는 대다수의 라이브 부틀렉 파일은 MP3포맷이었습니다. 웨이브 파일의 약 10분의 1 크기. 보통 한 공연이 100메가 안 팎이었죠. 100메가 정도면 당시 개인 웹사이트 운영자들이 서버를 공수해 공유하는데 별 문제가 없을 만한 용량입니다. 한국 웹 환경이라면 사정이 달랐겠지만 대다수의 부틀렉은 해외 사이트에서 유포되었으니까요.
공유방식은 개인 웹사이트, 1대1 p2p 혹은 ftp. 각기 장단점은 있습니다. 개인 웹사이트는 전송 속도는 빠르지만 공유기간이 제한되어 있었죠. 파일이 강제로 짤리는 것은 아니고 한정된 서버용량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계속 물을 갈아주는 수 밖에 없으니까요. 운영자의 정책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었지만 보통 한 공연을 한 달 동안 공유하는 곳이 대부분이었습니다. p2p의 경우는 일회성 공유인데다, 체계적으로 정리된 파일을 갖지 못한 이들이 서로 공유를 하기 때문에 온전한 부틀렉 한 덩이를 얻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죠. 물론 가장 손쉬운 공유방식이긴 했습니다. 대규모의 커뮤니티는 보통 ftp를 통해 공유했습니다. 속 터지게 만드는 전송 속도를 보여주지만 가장 안정적인 방식이었어요. dc++라는 것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탐탁치 않았습니다.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퍼블릭 허브와 폐쇄적인 프라이빗 허브로 나눠져 있었는데 커뮤니티들은 프라이빗 허브에 자리를 잡고 공유를 시작했습니다만, 불편한 인터페이스와 제한된 전송량으로 별 인기는 못 끌었습니다. 2. 2004년 무렵부터 부틀렉에 관심을 끊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막 새로운 포맷인 쇼튼(SHN)이 대두하던 때였어요. 쇼튼은 무손실 포맷의 일종입니다. 그리고 제가 토런트를 처음 접한 것도 2004년입니다. 몇몇 큼직한 토런트 커뮤니티도 있었어요. 지금은 사라진 쉐어링 더 그루브가 아마 가장 대표적인 사이트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3. 2008년에 다시 부틀렉 공유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지 전까지는 몇몇 p2p를 통해 간헐적으로 다운받았을 뿐입니다. 4. 부틀렉 공유의 세계에 다시 뛰어드니 환경이 많이 변했습니다. 예전의 기본 오디오 포맷이 MP3였다면 지금은 FLAC이 기본 포맷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Free Lossless Audio Codec. 말그대로 무손실 오디오 포맷입니다. 쇼튼도 여전히 존재하고 MKW라는 미스테리어스한 포맷도 존재하지만 가장 대중적인 포맷은 FLAC이더군요. 보통 한 공연이 500메가 안팎. 웨이브 파일의 반절정도의 용량입니다. 음질은 확실히 좋습니다. 비트율이 가변적이라 음악이 클라이막스로 치달으면 비트율도 같이 상승하더군요. 쇼튼과 플랙의 차이가 이 비트율이죠. 쇼튼 포맷은 고정 비트율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플랙보다 용량이 큽니다. 쇼튼이 밀려난게 이 때문일 겁니다. 저는 이 포맷을 FLAC 플러그인을 설치해 윈앰프로 재생합니다. 덕분에 윈앰을 백만년만에 다시 사용하게 되었어요. 기본스킨은 여전히 그대로더군요. 이만한 재생프로그램이 또 어딨을까 싶습니다. 다른 애들은 너무 무거워요. 실행시키기가 무서울 정도죠. 호환되는 기기나 프로그램이 적다는 단점을 제외하면 플랙은 상당히 좋은 포맷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음악 파일 시장에서 인기를 끌게 되는 일은 없을거라고 봐요. 아직은 엠피쓰리로도 충분하니까요. 하지만 플랙의 인기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토런트의 대중화였습니다. 제가 처음 사용했던 토런트 클라이언트는 비트 토네이도였어요. 써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거 정말 불편합니다. ![]() 이렇게 생겼는데 외형부터가 상당히 원시적입니다. 그리고 제일 불편했던 건 새로운 토런트 공유를 시작하려면 새 창을 띄워야하다는 점이었죠. 그 이후론 향상된 버전이 나오긴 했지만 요즘에 비트 토네이도를 쓰는 사람은 별로 못 봤습니다. 당시 토런트에 별로 기대를 안 했던 게 어느 정도 클라이언트 때문이기도 했구요. 하지만 그이후로 좋은 토런트 클라이언트가 많이 나왔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건 뮤토런트인데 여타 p2p프로그램과 비슷한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클라이언트가 좋기때문에 토런트 수요가 증가했다는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토런트가 쓸만한 공유방식이기 때문에 필요에 의해서 편리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새로운 클라이언트가 속속들이 쏟아져 나온 것이예요. 토런트 공유는 다대다 방식의 p2p란 사실만으로도 상당히 획기적인 것이었죠. 뿐만아니라 파일의 정보가 기록된 토런트 파일을 통해 접속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이 토런트 파일을 공유하기 위한 커뮤니티를 필요로 했어요. 덕분에 p2p의 일회적 공유가 토런트의 지속적 공유로 거듭납니다. 커뮤니티에 기반해서 공유하기 때문에 불분명한 정보의 파일이 공유되는 일도 없습니다. 커뮤니티에 상세한 파일 정보가 올라오니까요. 또는 공유파일의 정보가 기입된 텍스트 파일이 함께 공유되기도 하죠. 예전 같으면 공유할 파일에 텍스트 파일을 포함시키거나, 여러 파일을 한번에 공유하기 위해서는 압축을 해야했는데 이젠 토런트 파일에 '함께 공유 되어야만' 하는 파일이 명시되죠. 어찌보면 토런트 덕분에 보다 통제 가능한 파일 공유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스콧 워커의 다큐멘터리 [30 Century Man] (2006)에는 조니 마도 등장한다는군요. 저는 보지 않았는데 아마도 인터뷰 같은 걸 했겠죠. 음악가들의 진심과 립서비스가 적당히 혼용된 그런 인터뷰 말입니다.
바로크 팝의 계승자와 쟁글 팝 구루가 무슨 상관이 있나 싶기도 한데 이 커넥션이 별로 놀랍진 않아요. 전 스콧 워커에게서 스미스의 원형을 보았거든요. Hero Of The War를 꼭 한번 들어보세요. 69년도에 이런 곡이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이 경이로워요. 그리고 찰랑대는 기타와 비틀린 현악연주는 모두 우리에겐 친숙한 것들이죠. 스콧 워커는 과작을 하는 걸로도 유명한 영감님인데, 이게 그리 아쉽진 않습니다. 10년에 한번씩 앨범을 들고 나오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어요. 워커 영감님이 만약 제 훼이보릿이었다면 저는 홧병나 죽었겠죠. 하지만 아니니까 괜찮아요. 영감님이 프로듀서 활동을 좀 더 활발히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습니다. 펄프의 마지막(?) 앨범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영감님 때문이니까요. 조니 마에게 영향을 준 이들을 따라가다보면 길이 둘로 갈려요. 한쪽엔 스콧 워커나 닐스 로프그렌이 있고 반대편엔 존 맥기오크나 버나드 섬너가 있죠. 조니는 명백하게 펑크 이후-의 음악가이지만 스미스나 그의 게스트 참여작을 들어보면 펑크의 에너지와 함께 신비로운 고풍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제가 펜스 위에 걸터앉은 음악가들을 좋아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기치 못한 즐거움을 주거든요. |